유동성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아보려 한다. 경제뉴스를 보면 유동성이란 말이 많이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유동성은 주로 기준금리와 정부정책 등으로 인해 상대적인 투자처의 매력도에 따라 변화하며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정도이다.
예를 들면 거래량이 줄어든 침체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유입되어 거래량이 늘고, 높은 가격이라도 매수해서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고 하는 심리가 작용해 전반적으로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으로 세부항목 및 기준금리외에 유동성의 관계에 대해 좀더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질문을 여러차례 GPT에게 해서 초기 테이블을 얻었고 세부항목을 추가하고 이해 해보려한다.
유동성 4단계
| 구분 | 의미 | 핵심 지표 |
|---|---|---|
| ① 유동성 생성 (Root) | 기초가 되는 돈이 새로 만들어짐 | –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 통화기저(MB) – 정책금리 |
| ② 유동성 증폭 (Multiplier) | 은행·민간이 돈을 불리는 구간 | – 금융기관 여수신 – 가계 대출 증가율 – 기업 대출 증가율 – 민간부채/GDP |
| ③ 유동성 이동 (Allocation) | 돈이 흘러가는 자산 경로 | – 자금시장 – 채권시장 – 주식시장 – 부동산 시장 – 외환시장 |
| ④ 유동성 체감 (Price) | 시장 참여자가 느끼는 결과 | – 실질금리 – 자산가격 – 신용스프레드 – 변동성 지표(VIX 등) |
테이블을 보면 유동성 생성 – 증폭 – 이동 – 체감 총 4단계로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 이러한 구조는 타당해 보이며 세부항목들을 알아보려 한다.
① 유동성 생성 (Root)
유동성 생성 단계는 경제 전체에서 기초가 되는 돈이 만들어지거나 사라지는 구간을 의미한다. 흔히 뉴스에서 말하는 QE(양적완화), QT(양적긴축)가 바로 이 단계에 해당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지폐를 찍어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중앙은행이 만들어내는 돈은 대부분 전자적인 형태의 돈이다.
중앙은행은 국채나 금융자산을 매입하면서 그 대가로 시중은행 계좌에 지급준비금 형태의 돈을 적립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유동성이 발생한다.
이러한 흐름은 중앙은행 대차대조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자산을 늘리면(국채 매입 등) 대차대조표 규모가 커지고, 이는 시중에 풀린 기초 유동성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자산을 축소하면 유동성은 회수된다. QE는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정책이고, QT는 이를 축소하는 정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지급준비금(支給準備金)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보유하는 자금으로,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개설된 지급준비금 계좌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한다. 이를 의무지급준비금이라 하며, 은행의 지급 능력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다.
은행은 의무지급준비금 외에도 필요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는데, 이를 초과지급준비금이라 한다. 초과지급준비금은 은행 간 결제, 유동성 관리, 대출 여력 조절 등에 활용되며,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과 같은 정책에 따라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은행이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며, 이때 적용되는 금리를 지급준비금 금리(IORB, Interest on Reserve Balances)라고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무위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그외,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연준금리(Federal Funds Rate)는 은행들이 서로 하루짜리 자금을 빌려줄 때 형성되는 단기 시장금리다.
*은행들끼리 하루짜리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이유는?
지급준비금액은 하루단위로 맞춰야한다. 따라서 어떤 은행은 준비금이 부족하고 어떤 은행은 남는다.
따라서 준비금이 부족한 은행은
1. 다른 은행에게 빌리거나 연준금리 FFR(Federal Funds Rate)
2. 중앙은행(연준)에게 직접 빌리거나 할인금리(DR, Discount Rate)
3. 자산을 급히 팔거나 대출을 줄여야 한다.
이 중 1이 가장 효율 적이어서 선호된다. 일반적으로 DR이 FFR보다 높아서 최후의 대출창구로 쓰임 또한 DR이용시 유동성 문제가 있어 보일 수 있는 낙인효과가 있음.
은행은 연준금리로 다른 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수도 있고, IORB를 받으며 중앙은행에 그대로 예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준금리는 보통 IORB를 하한으로 그 근처에서 형성된다.
이처럼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금 금리(IORB)는 단기금리의 기준점을 형성하며, 중앙은행이 통화량과 시장 유동성을 조절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중앙은행 대차대조표(貸借對照表)
특정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표로 무엇을 보유하고 있으며(자산), 그 대가로 시중에 어떤 형태의 돈을 공급했는지(부채)를 보여주는 표이다.
자산(국채·금융자산), 부채(지급준비금·발행된 현금), 자본(자산과 부채의 차이)으로 구성된다. 자산의 증감은 부채를 통해 시중 유동성의 확대 또는 축소로 이어진다.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는 우리가 익숙한 가계나 기업의 회계와는 성격이 다르다. 일반 기업의 경우 자산은 보유한 재산을, 부채는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을 의미한다. 반면 중앙은행에서는 부채가 시중에 공급된 돈을 뜻한다.
중앙은행이 국채와 같은 자산을 매입하면, 그 대가로 시중은행 계좌에 지급준비금을 적립하거나 현금을 발행한다. 중앙은행은 국채를 미 재무부(treasurydirect.gov)에서 직접 살 수 없고, 시중은행이나 투자자가 보유한 국채를 오픈 마켓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만 국채를 확보한다.
시중은행들은 오픈마켓에서 채권이나 다른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중앙은행 결제·정산 시스템을 통해 지급준비금 계좌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따라서 은행은 별도로 계좌를 맞추지 않아도, 중앙은행 시스템에 의해 지급준비금 잔액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국채가 자산으로 기록되고, 시중에 풀린 지급준비금과 현금은 부채로 기록된다. 즉, 중앙은행은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대차대조표의 변화는 중앙은행이 시장에 얼마나 많은 기초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회수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또한, 시중은행 입장에서 지급준비금이 늘어나면 대출 여력이 확대된다. 지급준비율 대비 운용 가능한 자금이 증가하면, 은행은 대출 기준을 완화하거나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전체에 돈이 더 많이 돌고, 신용·유동성이 확대된다. 결국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변화는 단순히 회계상의 숫자 변화가 아니라, 실제 경제에서 투자·소비·금융시장 유동성에 직결되는 핵심 변수가 된다.


